트럼프 "재검토만 요청했다"…월드컵 레드카드 13장, 직전의 3배로

카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2026 월드컵은 7월 8일 기준 레드카드가 13장. 직전 두 대회가 각각 4장이었으니 3배를 넘긴 수치라고 여러 매체가 전했습니다. 그런데 팬들이 화난 건 카드 숫자가 아닙니다. 같은 VAR 개입인데 처벌이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발로군 유예 vs 콴사 2경기…VAR 개입 뒤 갈린 징계

미국 폴라린 발로군은 7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퇴장당했습니다. 원래대로면 1경기 출전정지. 하지만 FIFA는 집행을 유예했고, 그는 16강 벨기에전에 뛸 수 있게 됐습니다. FIFA는 근거로 징계규정 제27조를 들었고, 유예 기간은 12개월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문제는 잉글랜드 자렐 콴사였습니다. 멕시코전 레드카드로 2경기 징계를 받았죠. FIFA는 이를 "심각한 반칙 행위"로 설명했습니다. 콴사의 퇴장은 알리레자 파가니 주심이 처음엔 파울을 안 불었다가, VAR 권고 뒤 모니터를 보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한쪽은 유예, 한쪽은 2경기. 비슷한 상황인데 결말이 갈렸습니다.
트럼프 개입 논란…"재검토만 요청" vs "징계기구는 독립적"
여기에 정치가 끼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발로군 레드카드를 두고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습니다. 트럼프는 "내가 한 건 재검토를 요청한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인판티노는 선을 그었습니다. "FIFA의 징계기구는 독립적"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UEFA는 발로군 건을 두고 "전례 없고, 이해할 수 없으며, 정당화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규정 일관성과 대회 신뢰가 흔들렸다는 지적입니다. 카드는 3배로 늘었지만, 정작 기준은 발로군과 콴사 사이에서 정반대로 갈렸습니다.
이집트 "심각한 우려"…FIFA, 경기장 안에 VAR 추가 배치
불만은 발로군·콴사만이 아닙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7월 7일 아르헨티나에 2-3으로 패한 16강전 뒤 VAR과 판정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협회는 "몇몇 핵심 상황이 심각한 우려를 낳았다"고 밝혔습니다.
FIFA도 움직였습니다. 7월 9일 프랑스-모로코 8강전부터 남은 경기마다 경기장 안에 주 VAR과 예비 VAR을 배치하는 운영 변경을 도입했다고 전해집니다. 경기 중 영상·통신이 끊겨 판독이 지연되는 사고를 막으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IFAB 규정상 VAR은 직접 레드카드, 페널티, 득점, 선수 오인 같은 제한된 사건에서 '명백한 오류'일 때만 개입할 수 있어, 기준 해석을 둘러싼 논란은 남아 있습니다.
'오심'이라는 표현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팀·감독·전문가의 평가입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는 콴사와 발로군의 퇴장이 VAR 관점에서 정당했다고 봤습니다. 향후 FIFA 결정에 따라 징계 수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종 기준은 FIFA 공식 경기 보고서와 징계위원회 결정문입니다.
저작권자 © SPORTSWHAL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