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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에서 져도 14만달러"…US오픈 상금 1억800만달러, 2년 새 44% 뛰었다

2026 US오픈 총 선수 보상이 1억800만달러로 확정됐다. 우승 550만달러, 1회전 탈락 14만달러 — 그랜드슬램 상금 구조의 무게중심이 아래로 내려왔다.

웨이트 인사이트 데스크

플러싱메도의 코트는 아직 비어 있습니다. 관중석 청소차가 지나가고, 연습 코트에서만 공 튀는 소리가 들리는 시기입니다. 8월 23일 팬위크가 문을 열고, 단식 본선은 8월 30일 시작합니다. 2년 전 이맘때 같은 자리에서 1회전에 진 선수가 손에 쥔 돈은 10만달러였다. 올해 같은 자리에 서는 선수는 14만달러를 받습니다. 코트 풍경은 그대로인데, 그 위에 걸린 돈의 무게가 달라졌습니다.

US오픈 상금 1억800만달러, 2년 새 44% 증액

2024년 7500만달러, 2025년 9000만달러, 2026년 1억800만달러를 나란히 놓은 막대 그래프
US오픈 총 선수 보상 추이 / 사진=Pexels(RDNE Stock project)

AP통신이 8월 20일 전한 USTA 발표를 보면, 2026년 US오픈 총 선수 보상은 1억800만달러다. US오픈 공식 홈페이지가 밝힌 2025년 9,000만달러에서 20% 늘었고, 2024년 7,500만달러와 견주면 44% 증가한 규모입니다. 3,300만달러가 2년 사이에 얹혔다는 뜻입니다. AP·SeattlePI는 이를 테니스 역사상 최대 보상 규모로 보도했습니다.

숫자만 옮겨 적으면 이렇습니다. 총 보상 1억800만달러, 남녀 단식 우승 각 550만달러, 준우승 280만달러, 4강 145만달러, 8강 78만달러, 본선 128강 진입 14만달러. 여기에 선수 지원 프로그램 초기 투입액 200만달러가 따로 붙습니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아리나 사발렌카가 받은 500만달러보다 10% 오른 액수로, 그랜드슬램 사상 최고액입니다.

1회전 14만달러, 우승 상금보다 빠르게 올랐다

주목할 지점은 증가율의 방향입니다. 우승 상금은 500만에서 550만달러로 10%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1회전 보장액은 11만달러에서 14만달러로 약 27% 뛰었다고 레퀴프가 로이터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2024년 10만달러를 기준으로 잡으면 2년간 40% 인상입니다(10만→14만). 정상보다 문턱이 더 빨리 올라간 구조입니다.

이 차이가 왜 중요한가. 투어 하위권 선수에게 한 대회 출전은 항공료·코치료·물리치료사 비용을 스스로 감당하는 사업에 가깝습니다. 본선 첫 판에 지고도 손에 남는 돈이 4만달러 늘어난다면, 그 시즌 원정 계획이 통째로 달라집니다. US오픈은 1973년 남녀 동일 상금을 처음 도입한 그랜드슬램이고, 최근 몇 해는 하위 라운드와 예선 쪽 보상을 끌어올리는 데 무게를 실어 왔습니다.

그랜드슬램 1회전 상금 비교, US오픈이 최상단

2026 4대 그랜드슬램 단식 1회전(R128) 보장 상금

순위대회1회전 상금총상금
1US Open14만달러1억800만달러
2Australian Open15만호주달러1억1,150만호주달러
3Roland-Garros8만7,000유로6,172만3,000유로
4Wimbledon8만파운드6,420만파운드

표의 순위는 각 대회 공식 발표와 ATP 자료를 2026년 8월 21일 기준으로 모은 것입니다. 호주오픈의 15만호주달러는 액면 숫자가 더 크지만 통화가 다릅니다. 환율을 적용하면 US오픈보다 낮은 규모라는 게 발표 기준의 해석이고, 통화가 제각각인 탓에 환율 적용 시점에 따라 줄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롤랑가로스는 공식 발표에서 총상금을 전년 대비 9.53%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네 대회가 나란히 총상금을 끌어올린 것은 하위 라운드 보상 확대 흐름을 보여줍니다. 다만 US오픈처럼 1회전 보장액을 두 자릿수 퍼센트로 끌어올린 사례는 흔하지 않습니다. 크레이그 타일리 USTA CEO는 이번 증액을 "선수에 대한 다년 투자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선수 측 요구는 매출의 22%, 아직 합의는 없다

증액 발표가 갈등의 끝은 아닙니다. BBC가 확인한 상위 남녀 선수들의 요구안은 그랜드슬램 매출 대비 상금 배분 비율을 2026년 16%에서 시작해 2030년 22%까지 올리라는 것입니다. 액수를 얼마 얹느냐가 아니라, 배분율을 제도로 못 박자는 요구입니다. 이 요구율은 선수 그룹 측 안이고 대회 운영 주체와 합의된 제도는 아닙니다.

가디언은 그랜드슬램들이 선수 자문위원회 신설에 합의한 움직임을 상금 갈등을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로 해석했습니다. 상금 외에 복지·연금·의사결정 참여가 대회 전 쟁점으로 예고돼 있습니다. 숫자 자체에도 확인이 덜 된 대목이 남아 있습니다. 선수 지원 프로그램 초기 투입액을 AP는 200만달러로 전한 반면 일부 보도는 복지 이니셔티브 700만달러를 언급해, 이 기사에서는 교차 확인된 200만달러만 썼습니다. 라운드별 공식 상금표는 8월 21일 현재 US오픈 공식 상금 페이지에서 확인되지 않아, 위 수치는 AP·로이터 보도와 그 보도가 인용한 USTA 발표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본선 첫 경기는 8월 30일, 남자 단식 결승은 9월 13일입니다. 코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8월 30일 아서애시에서 첫 판에 지고 짐을 싸는 선수도, 2년 전 같은 자리에 섰던 선수보다 4만달러를 더 들고 뉴욕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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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웨이트 인사이트 데스크

발행 2026. 08. 21. 06: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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