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일자리 수천 개"…월드컵 특수에 20억 달러가 꿈틀

축구가 일자리를 만든다. 캐나다 정부가 내놓은 2026 월드컵 경제 전망의 핵심입니다. 정부는 이번 대회가 캐나다 경제에 20억 달러를 더하고,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불러들이며,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아직은 개최 전·개최 중 추정치입니다. 그럼에도 숫자가 던지는 신호는 분명합니다.
토론토 6경기·밴쿠버 7경기…13경기가 뿌린 단기 고용

캐나다 개최 도시는 토론토와 밴쿠버 두 곳. 두 도시가 합쳐 13경기를 치렀습니다. 토론토는 6경기를 맡았고, 캐나다의 월드컵 첫 홈경기는 6월 12일 토론토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열렸습니다. 밴쿠버는 7경기를 개최했고, 7월 7일 16강전 무대도 밴쿠버였습니다.
경기가 열리면 사람이 필요합니다. 경기장 운영, 보안, 교통, 숙박, 외식으로 단기 일자리가 퍼집니다. 토론토 FIFA 팬 페스티벌만 봐도 그렇습니다. 무료 입장으로 운영되며 경기 중계와 라이브 음악, 30개 이상의 국제 음식 판매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팬 페스티벌 하나가 그대로 일감이 된 셈입니다.
1억 달러 임시 좌석 vs 10억 달러 청구서
토론토 경기장은 1억 달러 이상을 들여 약 1만7000석의 임시 좌석을 추가했습니다. FIFA 최소 기준인 4만5000석 규모를 맞추기 위해서였죠. 이런 투자 하나하나가 건설·설비 인력 수요로 이어집니다. 축구가 곧 현장 일자리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계산서의 반대편도 있습니다. AP는 캐나다 정부 감시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개최 비용이 연방·지방정부에 약 1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는 경제 효과를 강조하지만, 밴쿠버 지역 단체들은 저소득층·노동자·세입자가 받을 부정적 영향을 제기했습니다. "보편의 언어"라는 축구도, 지역에 따라 다르게 읽힙니다. 캐나다축구협회 피터 아우그루소 회장은 축구를 두고 "It is a universal language"라고 말했습니다.
"판돈이 어마어마하다"…월드컵 이후가 진짜 승부
진짜 관건은 대회가 끝난 뒤입니다. 8개 팀 규모의 캐나다 프리미어리그를 이끄는 제임스 존슨 커미셔너는 월드컵 이후 마케팅 지출과 클럽 인프라, 파트너십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폰서와 기업 투자가 국내 리그에 남아야 고용 효과가 지속된다는 겁니다. 전 캐나다 대표 토세인트 리케츠는 "The stakes are massive"라며 판돈의 크기를 짚었습니다.
선례도 있습니다. 제시 마시 캐나다 대표팀 감독은 1994년 미국 월드컵이 MLS 출범으로 이어졌듯, 캐나다도 선수·지도자 기회를 넓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봤습니다. 대회 특수가 국내 리그 투자와 클럽 인프라, 유소년 육성으로 이어져야 고용이 남는다는 얘깁니다.
다만 냉정하게 볼 대목도 남습니다. 지금 확인되는 일자리 수치는 '수천 개'라는 정부 전망뿐이고, 정확한 순증 고용 규모나 정규직 환산 기준은 교차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월드컵 일자리는 단기·임시직 비중이 클 수 있어 상시 고용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숙박·외식 수요 증가도 기존 관광 수요를 대체했을 가능성이 있죠. 실제 성적표는 경기 종료 후 통계청과 지방정부 자료로 다시 채점해야 합니다.
웨드컵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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