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일 뿐"…'신의 손' 40년 뒤, 아르헨-잉글랜드 월드컵 4강 재대결

축구 팬이라면 그냥 넘길 수 없는 매치가 성사됐습니다. 40년 전 그 경기, 마라도나의 '신의 손'이 나왔던 바로 그 대결이 돌아옵니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2026 월드컵 4강에서 다시 만납니다. 무대는 결승 진출권이 걸린 진짜 승부입니다.
8강 통과 아르헨 3-1·잉글랜드 2-1, 벨링엄 혼자 2골
아르헨티나는 7월 11일 8강에서 스위스를 연장 끝에 3-1로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승부는 연장까지 갔지만 결국 디펜딩 챔피언이 뒷심으로 눌렀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다음 상대를 두고 "우리는 매우 강한 상대와 경기한다"고 했습니다.
같은 날 잉글랜드는 마이애미가든스에서 노르웨이를 2-1로 잡았습니다. 두 골 모두 주드 벨링엄 발끝에서 나왔다. 연장 승부를 사실상 혼자 뒤집은 셈입니다. 아르헨은 챔피언의 관록으로, 잉글랜드는 벨링엄 멀티골로 4강행 티켓을 끊었다.
40년 23일 만의 재대결…1986년 '신의 손'의 그림자
두 팀의 악연은 1986년 6월 22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날 8강에서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2-1로 이겼다. 마라도나가 후반 51분 손으로 밀어 넣은 '신의 손' 골, 그리고 4분 뒤 '세기의 골'이 함께 터진 경기입니다. 마라도나 본인도 "마라도나의 머리와 신의 손이 조금씩 있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번 4강전은 그 경기로부터 40년 23일 만의 월드컵 토너먼트 맞대결입니다. 잉글랜드로선 40년 묵은 빚을 갚을 무대, 아르헨티나로선 그 서사를 한 번 더 쓸 기회인 셈입니다. 다만 '마라도나의 악몽이 반복된다'는 건 어디까지나 붙은 이야깃거리이지, 결과가 정해진 건 아닙니다.

15일 애틀랜타서 격돌…아르헨 64년 만의 2연패 도전
4강전은 7월 15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이긴 팀은 19일 뉴욕/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결승에서 프랑스-스페인전 승자와 만난다. 아르헨티나는 2022년 우승팀으로, 성공하면 1962년 브라질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합니다. 지금까지 연속 우승은 이탈리아와 브라질뿐입니다.
이번 대회는 48개국·104경기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그 속에서 40년 만에 성사된 아르헨-잉글랜드 재대결은 4강 네 팀 중 가장 서사가 두꺼운 카드입니다. 그럼에도 스칼로니 감독은 담담했습니다. "축구 경기일 뿐이다." 역사적 서사는 팬들의 몫이고, 벤치는 90분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40년 전 아즈테카의 논란이 애틀랜타에서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 15일 밤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웨드컵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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